guestbook rss login
notice
recent entries
category
tags
recent comments
recent trackbacks
favorite site
calendar
archive
23775
90 | 127
Emotion/Exception
2009/02/15 23:12  |  Emotion/Exception
1. jubeat
오랜만에 신개념 리듬비트 게임이다. 이렇게 말하면 디맥 테크니카 무시하나효, 같긴 한데... 디맥 테크니카도 신기하긴 했지만 응원단 확장버전을 오락실에서 하는 기분이 좀 들었으니까...;;  jubeat가 궁금하신 분은 여기로. 다음엔 이것 때문에 e-amusement 카드를 살 것 같기도 하다. =_= 그렇지만 2월 예산 초과가 거의 확실한 지금은 소심하게 살아야지 뭐. ;

2. 눈물을 마시는 새
남을 말리게 하는 자, 자신도 말릴지니. 그래서 드래곤 라자, 퓨쳐 워커 정주행하고 눈마새 시작. 도서관에 1권밖에 없어서 1권밖에 못 빌려왔다. 일주일에 한 권씩 빌리게 되려나. ;

3. 클림트
아가씨와 클림트전을 보러 갔다. 금박을 직접 그림에 써주는 센스쟁이 클림트씨. 죽은 자기 아이도 그리고, 이 사람이 죽으니까 다시 동료 화가가 이 사람 그리고... 아아 그림에 미쳐도 정말 단단히 미친 인간들이지;; 뭐라 할 말이 없다. 사전지식 없이 기웃기웃 봤는데, 그냥 좀 신기했다. 그림은 세상을 자신으로 필터링해 내놓는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는데, 뭐가 들어 있으면 이런 그림이 나올까. 고흐전을 봤을 때와는 다른 기분이다. 그 때는, '세상이 이렇게 비치는 인간이 있다니, 어떻게 해 버리고 싶어' 하고 일종의 질투에 불탔던 것 같은데 말이다.

4. 앤드류스 타르트
에그타르트, 유자타르트, 호두타르트. 맛있다! 적당히 바삭하고 단단한 껍질과 속을 채운 말랑한 필링, 적당한 계란, 유자, 호두 맛. 유자 타르트 아랫부분엔 유자잼(?) 이 약간 들어 있고 호두 타르트는 윗부분에 호두와 단단한 무엇이 채워져 있다. 영업 시간이 길지 않고 가격이 좀 세긴 해도 마음에 든다. '_'!
2009/02/15 23:12 2009/02/15 23:12
2008/11/01 11:04  |  Emotion/Exception
나는 행복합니다. 그대들도 행복하세요.

죽음을 앞에 두고 그렇게 말할 수 있음이 새삼 존경스럽습니다. 지하철 안에 갇혀 죽게 될 줄 알았을 때 내가 했던 생각은 '지금 이렇게 죽고 싶진 않아' 정도가 다였는데 말이에요. (아, 물론 그 사고는 다행히 별 것 아닌 소동이었어요. 불이 난 게 아니라, 그냥 소화기가 터졌던 거라고...)

2008/11/01 11:04 2008/11/01 11:04
2008/10/26 21:25  |  Emotion/Exception
토요일.
랩선배 결혼식에 다녀왔어요. 아 이분이 이렇게 빨리 가실 줄이야. -_-)a 감기로 목+코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뭘 어떻게 다녀왔는지도 잘 생각이 안 납니다. KTX에서 했던 승모오빠 디맥 CE버전만 어렴풋이 생각나요? (orz)

일요일.
데굴데굴 데굴데굴... 로 끝날 뻔 했다가, 요가 40분정도 했어요. 그러고 나서 책 갖다주려고 도서관 가는데... 대학로에서 집회하는 걸 경찰들이 열심히 교통통제 해주신 덕분에, 3분이면 갈 거리를 10분 넘게 차에 갇혀 있었답니다. 어머나 씨발 ^ㅁ^ 감기는 아직도 진행 중.

그냥 이렇게 또 하루가 가네요.
무슨 고민이든 한시간 못 가니까, 대충 이런 식으로 그냥저냥 또 넘어가겠죠.

Life goes on, life goes on. ...가끔씩은 의식이 승리하는 유일한 길은 자살이란 생각이 들어요. 별로 이길 생각은 없지만요. 본능이 짱이라능. 다 먹고살자고 하는 짓이라능.

2008/10/26 21:25 2008/10/26 21:25
2008/10/19 18:20  |  Emotion/Exception
우리 대부분은 다른 사람들과 자유로운 감정 상태로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살 수 있을 때까지 대개 세 단계를 거치는 것 같다.

1단계 : 내가 정서적 노예 상태라고 부르는 이 시기에는 우리 자신이 다른 사람의 느낌에 책임이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남들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항상 애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 보이지 않으면, 그것에 대해 책임을 느끼면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 결국 이런 느낌은 우리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데까지 나아간다.
다른 사람의 느낌에 책임지려는 것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매우 해롭다. (...중략...)

2단계: 이 단계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의 느낌에 책임을 지고, 나를 희생하며 남의 기분을 맞춰주며 살 때에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인식한다. 이 기간에 우리가 인생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을 놓치고, 그동안 우리 내면의 요구를 얼마나 무시하고 살았나 깨닫게 되어 분노를 느낄 수도 있다. 나는 이 단계를 농담으로 '얄미운 단계(obnoxious stage)' 라고 한다. 왜냐하면 이 단계에서는 다른 사람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 "그건 당신 문제야! 당신이 어떻게 느끼든 난 아무 책임 없어!" 와 같이 얄미운 말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단계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의 느낌에 대해 책임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느낌에 구속받지 않으면서 어떻게 책임감 있게 대응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더 배워야 한다.
우리는 정서적인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서도 자신에게 욕구가 있다는 것 자체에 대한 두려움과 죄의식의 잔상을 계속 갖고 있다. 때문에 이 단계에서는 우리의 욕구를 표현할 때에도 다른 사람들이 듣기에 단호하고 융통성 없을 때가 많다. (...중략...)

3단계: 정서적 해방의 단계다. 이 단계에는 다른 사람들의 욕구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연민에서 나온다. 절대로 두려움, 죄의식이나 수치심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 행동은 다른 사람은 물론 자신에게도 만족스럽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느낌에 책임을 질 수는 없지만 자신의 의도나 행동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책임을 진다. 또한 이 단계에서는 다른 사람을 희생하면 자신의 욕구를 충족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정서적 해방이란 우리가 다른 사람의 욕구 충족도 똑같이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드러내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분명히 표현하게 되는 것이다.

(...전략...)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이 우리가 갖는 느낌에 자극이 될 수는 있지만 절대로 원인이 될 수는 없다. 우리는 누군가가 부정적으로 말하면 다음 네 가지 중 한 가지 방식으로 받아들인다. 첫째, 자신을 탓하기. 둘째, 다른 사람을 탓하기. 셋째, 우리 자신의 느낌과 욕구 인식하기. 넷째, 부정적인 말 속에 숨은 상대방의 느낌과 욕구를 인식하기.
다른 사람에 대한 비판, 판단, 분석, 평가 등은 우리 자신의 욕구나 가치관의 왜곡된 표현이다. 사람들은 비판을 받으면 자기 방어나 반격에 힘을 쏟는다. 우리 느낌을 우리 자신의 욕구에 더 직접적으로 연결해 표현할수록 상대방은 더 쉽게 공감하며 반응한다.(...후략...)

첫 박스에서 논하는 세 단계 중, 나는 두 번째 단계 정도에 와 있는 듯 하다. 인식을 하지만 죄책감도 남아있는 정도.

이 책을 처음 보기 시작했을 때 여러 모로 많이 놀랐었다. 그 때 나의 고민이나 생각을 책 내용에서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3월 초 템플 스테이를 다녀온 이후, 타인의 행동이 내 감정이나 욕구를 충족시켜준다는 생각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그 사람과, 실제의 그 사람은 전혀 같지 않다고 마음 속에서 깨달은 것이었다.

그 때 내가 얻은 또 다른 화두는 '연민' 이었다. 누구나 태어나 살아가는 이상 어느 정도는 약한 구석을 가지고 있고, 정말 내가 상상조차 할 수 없이 강한 사람조차도 삶의 무게란 녹록치 않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사람 사이에서밖에 살 수 없다. 이 감각은 일종의 희망과 슬픔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희망이라면, 나도 타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음이다. 슬픔은 누구든 이 '살아가기' 에서 자유롭고 가볍기만 할 수는 없음이다.

있는 그대로의 사람을 보기 위한 도구로써 이 책이 제시하는 비폭력 대화(non-violent communication)는 한 번쯤 읽고 적용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
2008/10/19 18:20 2008/10/19 18:20
2007/10/28 23:46  |  Emotion/Exception
어제 여의도에서 길을 가다 무슨 소리를 들었다. 얼핏 들으니, 분명하지 않은 발음이지만 '저기요' 였다. 도움을 필요로 할 것 같은 휠체어에 앉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난 그냥 지나갔다. 얽히는 게 부담스럽고 귀찮았으니까. 일행과 떨어지면 안 된다는 핑계도 스스로에게 대면서. 그렇지만 그 근처에서 나와 다른 사람들은 길이 갈라졌고, 나는 되돌아가서 물어볼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거의 항상 그랬던 듯 싶다. 아마 그 사람은 한참동안 그렇게 지나가는 사람들을 불러야 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누구도 그 사람이 계속해서 그곳에 난감하게 있게 하기 위해 지나가지는 않았을 게다. 누구도.

' 몰라서 그랬다' 는 말이 있다. 맞는 말이다. 이해할 수 있고 말고. 하지만 분명한 건, 모르든 알든 결과는 같다는 점이다. 다수의 무지는 의도된 죄악보다 더 잘못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고, 결정적으로 이것은 수정될 여지조차 적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몰라서 그랬다' 는 것 조차도 모를 테니까. '몰라서 그랬다' 라는 말을 할 상황이 오기 전까지.

나는 매일 매일 잘 먹고 지내지만, 푸성귀 하나 제대로 기를 줄 모른다. 아마 허브 화분이 와도 며칠 내 말려 죽일 가능성이 더 높을 게다. 누구도 의식하지 않는다. 먹을 걸 만들 수 없어도 잘 먹고 지낼 수 있으니까. 항상 그렇게 살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겠지만, 어쩐지 항상 불안하다. 왜 이게 당연하지? 이해할 수 없는 숫자들 속에, 경영개선을 위해서는 사람 몇쯤은 아깝지 않다는 결정이 내려지는 게다. 그것도 그 사람들을 죽일 생각은 없는 채로. 그렇지만 역시, 의도가 아니라고 해서 결과가 달라지진 않는다.

유 치하지, 별 다른 배경 지식도 근거도 들이밀 수 없이 그저 뭔가 잘못된 거라고, 이상하다고 말하고 싶은 건 좀 아닐지도 모르지. 그래도 여전히 이 세상은 이상하고, 열심히 일한다고 그게 누군가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조차 알 수가 없어.
2007/10/28 23:46 2007/10/28 23:46
2007/10/05 02:25  |  Emotion/Exception
"시장이 반찬이다."
"고생이 심할수록 그 후의 보람도 크다."

난 이 말들이 싸구려 성취감을 정당화하고 조장하는 것만 같아 신경에 거슬린다. 그렇지, 배고프면 아무거나 다 맛있지. 그렇지만 아무리 배가 고파도 맛있는 건 맛있는 거고 맛없는 건 맛없는 거라고. 그래서 어느 만화에서 봤던 대로, "자네 마음에 드는 요리사가 이 세상에 없다면 어떻게 하겠나? " "장렬히 굶어 죽겠습니다." 이런 근성이 좋다고.

싸 구려 성취감이 뭐냐면, 앞의 예시문을 극단화한 경우. 좀 더 쉽게 예를 들면, 하루에 30분~1시간 정도씩 1주일이면 할 숙제를 전날까지 안 하고 있다가 꼭 밤을 새서 끝낸 다음에, 아 뿌듯해 하면서 역시 밤샘을 해야 숙제한 것 같지, 이러는 거. 조금조금 해서 숙제한 사람 보고 '그게 뭐냐' 고 하는 거... 하긴 뭐 자기 혼자 그런 식으로 살면 뭐라 그럴까만. 남들까지 고생시켜 가면서 되지도 않을 미래설계 하는 거. 하지 마, 제발.

최 고의 상사는 머리 좋고 게으른 사람이라든가. 머리가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잠재적 게으름뱅이 성향이 다분한 나로서는 가능한 한 제대로 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준비해 두는 수밖에 없겠다. 아니 뭐, 평생 상사 안 되란 법은 없으니... 별로 목표삼은 건 없지만.

까칠까칠까칠. 들어와서 지랄 벌거지를 다 떨다가 학교 게시판 가서 안모씨 글에 미친듯이 웃어 제끼고 (황빠 관련글이었는데... 그분과 내 의견이 일치하는 보기드문 topic이다. 하긴 뭐. 창조론(요즘은 지적 설계론이라든가-_-)을 제외하고는 과학 관련글엔 꽤 제대로 된 코멘트를 하셨던 것 같기도? -_-aa ) 조금 진정되어 데구르르르.

피로가 쌓이다 보니 나에게 와닿지 않는 것들이 늘어간다. 없던 배려심도 사라지는 계절일까나.
2007/10/05 02:25 2007/10/05 02:25
2007/04/18 10:37  |  Emotion/Exception
더 옛날의 어떤 사람이 나왔다. 뭔가 해명하려 했고, 눈 쌓인 산길에서 그는 그렇게 계속 나에게 해명을 하고 싶어했다. 무슨 말을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무언가 계속 말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그렇게 말했다. 나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줬고, 나에게 있어서 당신같은 존재가 되었겠지만, 나는 당신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당신을 용서하지 않고, 그 대신 나도 용서받으려 하지 않겠다고. 용서하지도 받지도 않고, 그 대가를 그냥 치를 거라고. 그러니까 당신도 나에게 이래봐야 소용없다고.

그러고 잠에서 깼다.

어쩐지 실감이 없다. 왜 그 사람이 나온 건지. 내가 품어온 불신, 그 사람과 있었던 일을 그대로 납득할 수 없었던 내가 모두를 의심하게 했던 그 불신. 이제 그것조차 해독이 되려는 것인지. 가끔씩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 속에 하나씩 생각이 나는데, 그냥 '아 그렇구나, 그랬었지' 하고 넘어가게 된다.

내면이 변화되어 이러는 것이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기댄 변화가 아니라, 그저 그 누군가가 나를 일깨워주어 내가 변화한 것이라면 좋겠다. 그렇다면 이후에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 평화를 지킬 수 있을 테니까...
2007/04/18 10:37 2007/04/18 10:37